실제 청년 스마트팜 창업자 3인의 이야기: 실패와 성공, 그 사이의 전략
✅ 서론
기술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다. 자금만 있으면 농업도 비즈니스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스마트팜을 창업한 수많은 청년들이 ‘장비는 고장나고, 시장은 차갑고, 농지는 멀다’는 벽 앞에서 좌절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농촌에서 버티는 청년들이 있다. 그리고 버티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장을 열어가는 이들이 있다. 이 글에서는 세 명의 청년 스마트팜 창업자가 어떻게 실패를 맞이했고, 어떤 방식으로 돌파했고, 지금은 어떤 전략으로 수익을 만들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스마트팜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 그리고 그 틈을 메우는 전략을 공개한다.
1. 📍경북 예천, 콘텐츠형 스마트팜 창업자 김도윤 (30세)
배경
경북대학교 졸업 후 도시에서 유튜브 편집자로 일하던 김도윤 씨는 2022년, 부모님이 운영하던 고추밭 한 켠에 스마트팜 하우스를 세웠다. 그는 처음부터 농산물을 팔려고 하지 않았다.
그의 목적은 ‘콘텐츠를 팔겠다’는 것이었다.
전략
- 스마트팜의 설치 과정, 자동화 기술 도입, 실시간 온습도 변화 등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유튜브에 업로드
- 영상 속 채소는 판매하지 않고, 구독자 대상 ‘체험 키트’ 판매 (수경재배 키트)
- 영상 수익 + 키트 수익 + 강연 요청까지 이어짐
결과
- 유튜브 구독자 4만 명
- 월 수익 약 300~400만 원(영상+제품 포함)
- “농사를 짓는 게 아니라, 농사를 겪게 만드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철학
인사이트
기술이 아닌 ‘이야기’가 팔린다. 사람들은 ‘농업을 몰랐던 내가 농업을 알아가는 과정’에 공감하고, 참여한다. 스마트팜은 무대, 이야기는 상품이다.
2. 📍충남 논산, 체험형 스마트팜 창업자 박서진 (27세)
배경
귀촌 1년 차, 서울 출신 청년 박서진 씨는 농사를 한 번도 지어본 적이 없었다. 대신 아이들과 잘 놀 수 있었다. 그녀는 스마트팜 기술보다, ‘사람과의 연결’을 우선시했다.
전략
- 스마트팜을 단순 재배 공간이 아니라 초등학생 대상 체험 학습장으로 전환
- 지역 교육청과 연계해 매주 ‘스마트팜 체험 수업’ 진행
- 식물 재배+과학 교육+요리 체험으로 커리큘럼 구성
결과
- 한 달 300명 이상 체험객 유치
- 지역 초중고 + 대안학교에서 꾸준한 방문
- 농산물은 판매하지 않지만, 입장료 및 체험비로 월 500만 원 매출
인사이트
제품보다 경험이 팔리는 시대. 스마트팜은 체험과 교육이 결합될 때 ‘정서적 상품’으로 진화한다. 도시 아이들은 흙을 처음 만져보고, 부모는 지역을 다시 본다.
3. 📍전북 김제, 유통형 스마트팜 창업자 정우빈 (33세)
배경
스타트업에서 물류팀장으로 일하던 정우빈 씨는 스마트팜 설치 후, 단 6개월 만에 수익을 포기할 뻔했다. 재배는 가능했지만, 판로가 없었다.
그는 생산보다 유통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략
- 인근 스마트팜 농가 5곳을 묶어 공동 브랜드 설립
- 생산은 농가가, 포장·택배·마케팅은 자신이 담당
- B2C는 스마트스토어, B2B는 카페·식당과 정기 납품 계약
결과
- 개인 스마트팜은 월 100만 원 수준 수익
- 공동 브랜드로 월 1,000만 원 이상 수익 창출
- 최근에는 대형마트 로컬 코너에 입점 추진 중
인사이트
모든 창업자가 농사 기술자가 될 필요는 없다. 스마트팜의 ‘약한 고리’는 유통과 마케팅이다. 이 지점을 잡으면, 기술이 없어도 사업이 된다.
4. 세 명의 전략 공통점: 기술보다 ‘맥락’
세 명의 창업자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중요한 전략 세 가지가 있었다.
🎯 명확한 목적 설정 | 재배, 교육, 콘텐츠 중 하나에 집중해 전문성 확보 |
🤝 협업 활용 | 혼자 하지 않고 지역 사회, 타 농가, 교육기관과 연결 |
💡 기술을 수단화 | 스마트팜 기술을 ‘핵심’이 아니라 ‘전달 수단’으로 활용 |
스마트팜 창업에서 가장 큰 착각은 “기술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실제로는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수익의 분기점이 된다.
5. 현실적인 조언: 실패를 피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 스마트팜 창업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
- 초기 목적 설정: 나는 판매, 체험, 콘텐츠 중 어떤 것을 할 것인가?
- 타깃 고객 명확화: 소비자는 누구인가? (학생, 부모, 자영업자 등)
- 지속 가능성 확보: 수익은 한 계절이 아니라 연중 가능한 구조인가?
- 유통 전략 구상: 제품이 아닌 ‘접점’(온라인, 오프라인, 제휴처)을 만들었는가?
- 협업 가능 자원 확인: 인근 농가, 교육청, 창업센터 등과 연결 가능한가?
결론: 스마트팜은 사람이다
세 명의 창업자는 결국, 같은 말을 했다.
“기술은 어렵지 않았다. 사람을 이해하는 게 더 어려웠다.”
스마트팜은 기계가 아니라 공간이다. 그리고 그 공간을 어떻게 채우는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업이 된다.
청년 창업자가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기반으로 한 전략이다.
당신도 스마트팜을 꿈꾸고 있는가?
그렇다면 기술 공부보다 먼저, 사람과 연결되는 전략을 설계하라.
그 전략이 성공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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