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폐쇄된 공항

폐쇄된 공항과 군 공항으로의 전환 사례

폐쇄된 공항과 군 공항으로의 전환 사례


목차

  1. 군 공항 전환의 배경과 정책적 맥락
  2. 폐쇄된 공항의 조건과 군 전환 가능성
  3. 대표 사례 1: 원주공항의 군 전용화
  4. 대표 사례 2: 사천공항의 군-민 이원화 유지
  5. 대표 사례 3: 강릉공항의 완전 군 전환
  6. 군사 기능으로의 전환이 가져온 변화
  7. 지역사회와의 마찰 및 대응 사례
  8. 군 공항으로의 전환에 따른 공간 이용 제한
  9. 정책적 교훈과 지방 항공 전략의 재정립
  10. 군 전환 이후 공항의 미래 활용 가능성

1. 군 공항 전환의 배경과 정책적 맥락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 군사적 긴장도가 높은 국가이며,
이에 따라 항공 인프라 중 일부는 군사 작전의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특히 기존의 민항 공항 중에서 활용도가 낮은 공항은,
군 작전 수행과 훈련을 위한 기지로 전환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항공 인프라의 유휴화 방지국방 효율성 제고를 동시에 고려한 정책적 결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국토 균형 발전과 안보 전략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폐쇄 공항의 군 전환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왔다.


2. 폐쇄된 공항의 조건과 군 전환 가능성

모든 폐쇄 공항이 군 공항으로 전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조건은 활주로의 길이, 지리적 위치, 주변 고도, 접근성 등 군 작전 요건에 부합해야 하며,
민가 밀집도가 낮고 공역 조정이 가능한 지역이어야 한다.
또한 공항 부지의 소유권이 국가에 귀속되어 있어야 활용이 용이하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는 공항 중 민간 수요가 줄어든 곳은 군이 우선 검토 대상으로 삼는다.
결과적으로 활용성이 낮아진 공항이 군 작전 효율성 향상이라는 명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3. 대표 사례 1: 원주공항의 군 전용화

원주공항은 한때 김포와 연결되는 정기 노선이 운항되었으나,
수요 부족과 공군 비행단과의 운영 충돌 문제로 민항이 철수되었다.
이후 공항 전 구역은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군 공항으로 완전히 전환되었다.
현재는 민간인의 접근이 전면 차단되었으며,
여객 터미널은 폐쇄되고 군 작전 및 훈련 목적으로만 운영 중이다.
이 공항은 활주로 조건이 우수하고 수도권과의 거리도 적당하여
공군 작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4. 대표 사례 2: 사천공항의 군-민 이원화 유지

사천공항은 독특하게도 군 공항과 민항이 함께 운영되는 복합 공항이었다.
하지만 민항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항공사는 정기편을 줄이고 민항 공간은 사실상 유휴화되었다.
군은 이를 활용해 비행 훈련과 기체 시험 등의 군사 활동 범위를 확장했다.
현재도 민간 항공편이 일부 운영되고는 있으나,
전체 공항 기능의 중심은 군 작전으로 이동된 상태다.
이 사례는 군과 민이 함께 사용하는 공항이 점차 군 중심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5. 대표 사례 3: 강릉공항의 완전 군 전환

강릉공항은 동해안의 전략적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민간 항공 수요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한때 소규모 지역 항공사가 노선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공항 전체는 공군의 전략 거점으로 재편되었다.
이후 강릉공항은 군사 레이더, 비행 훈련, 기상 관측 등
복합 군사시설로 재구성되었으며,
민간 항공은 전면 중단되었다.
해당 지역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폐쇄된 공항과 군 공항으로의 전환 사례


6. 군사 기능으로의 전환이 가져온 변화

공항이 군 전용 시설로 전환되면 가장 큰 변화는 공공 접근의 상실이다.
민간인이 이용하던 교통 인프라는 사라지고,
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일상적 출입이 제한되는 고립된 공간이 된다.
또한 소음, 비행 경로 제한, 야간 비행 등으로 인한 생활 불편이 증가한다.
반면, 지역 경제 측면에서는 군 관련 산업이 유입되거나,
군 인력의 소비 활동으로 제한적 상권 유지 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민항 시절과 비교할 때 매우 축소된 경제 효과다.


7. 지역사회와의 마찰 및 대응 사례

군 전환은 때로는 지역 사회의 반발을 불러온다.
주민들은 공항이 없어지면서 교통 편의성이 사라졌고,
소음 피해는 커졌다고 주장한다.
포항에서는 민항이 중단된 뒤 군 비행 훈련의 소음으로 인해
학교 수업 방해 및 건강 피해 사례가 접수된 적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군과 협약을 맺어,
지역 상생기금, 방음창 지원, 문화시설 후원 등의 형태로 보상 대책이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주민들은 공항 폐쇄보다 더 불편해졌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8. 군 공항으로의 전환에 따른 공간 이용 제한

군 공항은 보안 시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역이 제한 구역으로 설정된다.
이는 지역 내 드론 촬영, 항공 사진, 고층 건물 허가, 심지어 광고탑 설치까지 제한을 받게 되는 요인이 된다.
또한 해당 부지를 중심으로 한 도시 확장 계획은 중단되거나 변경되어야 하며,
도시계획의 유연성이 낮아진다.
이러한 공간적 제약은 장기적으로 지역 도시 성장의 한계를 설정하는 요소가 되며,
행정과 민간개발 모두에 영향을 준다.


9. 정책적 교훈과 지방 항공 전략의 재정립

폐쇄된 공항을 군 공항으로 전환하는 것은 물리적 재활용 측면에서는 효율적인 방식이지만,
그 과정이 충분한 검토 없이 추진될 경우 지역의 반발과 비효율을 낳는다.
따라서 미래의 공항 정책은 민항 실패 시 자동 군 전환이라는 단선적 구조가 아닌,
지역 사회와의 장기적 합의, 다기능 복합화, 제한적 민간 활용 보장을 함께 고려한 유연한 전략이 되어야 한다.
특히 기존 민항 기반의 자산이 군 전환으로 완전히 폐기되지 않도록
기술 아카이브나 지역 기념시설로의 전환 계획도 필요하다.


10. 군 전환 이후 공항의 미래 활용 가능성

현재는 폐쇄되어 군 전용이 된 공항이지만,
향후 안보 환경의 변화나 교통 수요 변화에 따라 민간 활용의 재개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부 국가는 군 공항을 주말이나 특정 시간대에 민간 비행기로 개방하는
공항 이중 활용 모델을 도입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정책 유연성이 확대된다면 가능한 접근이다.
따라서 완전 폐쇄가 아닌 전환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로의 활용 전략이 바람직하며,
지역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정책 투명성 확보가
그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