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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공항

폐쇄된 공항의 교통 접근성 변화 분석

폐쇄된 공항의 교통 접근성 변화 분석


목차

  1. 공항 접근성과 이용률의 상관관계
  2. 폐쇄 공항의 접근성 문제는 왜 중요한가
  3. 군산공항의 접근성 변화와 대체 교통 수단 분석
  4. 포항공항의 교통망 발전과 항공 수요 감소
  5. 원주공항의 공항 접근 불편성과 폐쇄 연관성
  6. 공항 접근성 평가를 위한 주요 지표 분석
  7. 폐쇄 이후 공항 주변 교통망의 활용 변화
  8. 대체 교통수단 등장에 따른 항공 수요 전환
  9. 교통망 계획이 공항 존속에 미친 정책적 영향
  10. 향후 공항 접근성 개선의 시사점

1. 공항 접근성과 이용률의 상관관계

공항의 접근성은 항공편 이용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공항까지의 이동이 불편하거나, 접근 시간이 길어지면
탑승객은 자연스럽게 다른 교통수단을 선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공항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1시간 이상이라면
고속버스나 KTX 등 육상 교통수단이 더 경쟁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폐쇄된 공항들의 사례를 보면,
공통적으로 공항 접근성이 일정 시점 이후 상대적으로 악화되었거나,
다른 교통망의 발달로 상대적 가치가 하락한 경향이 뚜렷하다.


2. 폐쇄 공항의 접근성 문제는 왜 중요한가

공항 폐쇄 원인을 설명할 때 탑승객 수 감소, 노선 축소, 운영 적자 등이 주로 언급되지만
교통 접근성의 변화는 그 원인의 전제 조건이 된다.
즉, 공항으로의 접근이 지속적으로 불편하거나
새로운 대체 교통망이 등장해 접근 가치가 하락하면
공항 이용률은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접근성은 단지 물리적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의 선택 행태와 지역 교통정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변수로 볼 수 있다.


3. 군산공항의 접근성 변화와 대체 교통 수단 분석

군산공항은 군산 시내에서 차량 기준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으며,
초기에는 전용 셔틀버스와 택시 수요가 꾸준히 발생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서해안 고속도로와 호남고속철도의 발달로 인해
서울까지 고속버스로 이동하는 수요가 급증했고,
공항 접근의 상대적 매력도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KTX 익산역과 군산 시내를 연결하는 BRT 노선 개통 이후에는
항공 대신 철도를 선택하는 비율이 빠르게 증가했다.
공항은 정체 구간이 있는 국도변에 위치했기 때문에
접근 시간의 예측 가능성도 떨어졌다.
이러한 조건은 탑승객 감소의 구조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4. 포항공항의 교통망 발전과 항공 수요 감소

포항공항은 시내 중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었지만
공항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좁고,
대중교통 노선도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포항 KTX역이 개통되면서
서울까지의 철도 소요시간이 2시간대 초반으로 단축되었고,
공항 이용자의 상당수가 철도로 수요를 전환하게 되었다.
특히 포항-KTX역 구간은 도시형 버스와 시내버스 연계가 잘 구축되어 있어
공항보다 접근성이 더 우수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결과, 김포-포항 항공편은
점점 ‘시간 단축’이라는 경쟁력을 잃게 되었고,
공항의 폐쇄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폐쇄된 공항의 교통 접근성 변화 분석


5. 원주공항의 공항 접근 불편성과 폐쇄 연관성

원주공항은 군 공항 부지 내에 민항 터미널이 존재했기 때문에
일반 차량의 진입이 제한적이고, 보안 절차도 복잡했다.
터미널까지 진입하려면
군 통제 구역을 통과해야 하며,
개별 주차 공간도 협소했다.
또한 대중교통 접근성이 극히 낮아
버스 환승이나 도보 이동이 거의 불가능했고,
이로 인해 자가용 이용이 어려운 계층은 사실상 공항을 이용하지 못했다.
공항 접근성을 고려한 교통 인프라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자
항공 수요는 꾸준히 하락했고,
결국 이용률 저하와 함께 민항 기능이 종료되었다.


6. 공항 접근성 평가를 위한 주요 지표 분석

공항 접근성을 분석할 때는
단순 거리보다 다음과 같은 지표가 중요하게 사용된다.

  1. 접근 시간 평균값: 시내 주요 지점에서 공항까지 평균 소요시간
  2. 대중교통 연계성 점수: 버스, 철도 등 환승 편의성
  3. 접근 도로의 폭과 혼잡도: 도로 체계의 안정성
  4. 비용 접근성: 택시요금, 주차비용 등
  5. 예측 가능성: 시간당 변동 폭, 정체 구간 비율
    이러한 지표를 종합 평가하면,
    폐쇄된 공항들은 총점 100점 기준 평균 40점 이하 수준으로
    접근성이 취약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7. 폐쇄 이후 공항 주변 교통망의 활용 변화

공항이 폐쇄된 이후에도 해당 부지나 접근도로는 여전히 존재하게 된다.
군산공항의 경우, 공항 진입도로는 현재 항공물류 창고와 소형 창업단지 진입로로 변경되어 운영되고 있고,
포항공항 주변 도로는 일부 구간이 택배물류센터와 항만 연계도로로 전환되었다.
즉, 공항은 사라졌지만
교통망은 새로운 기능을 가진 도시 인프라로 재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지 접근성 문제가 공항 이용률에 영향을 줬던 것을 넘어서
도시 개발 방향 자체가 교통 흐름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8. 대체 교통수단 등장에 따른 항공 수요 전환

공항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때
대체 교통수단의 편리성이 높아지면
항공 수요는 빠르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포항에서 서울까지의 이동을 예로 들면,
2005년 항공편이 약 1시간 소요되었고,
KTX는 5시간 이상 소요되었지만
2020년 기준으로 KTX는 2시간 18분,
공항 접근 포함 항공은 2시간 40분 이상이 소요된다.
이러한 시간·비용 구조에서
항공편은 경쟁력을 잃게 되고,
항공 수요가 자연스럽게 육상 교통으로 전환된다.
결과적으로 공항은 구조적 축소의 길을 걷게 된다.


9. 교통망 계획이 공항 존속에 미친 정책적 영향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이
실제로 공항 존속에 도움을 준 사례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 공항 전용 도로 건설
  • 공항역 연계 셔틀버스 증편
  • 무료 주차장 운영
    등을 통해 공항 이용 편의성을 개선했고,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탑승객 수를 늘리는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인 교통망 구조가 항공에 불리하게 변할 경우,
    이러한 개선책은 장기적 방어 효과를 가지지 못했다.
    따라서 공항 접근성 개선은
    지역 교통 계획 전반과 함께 설계되어야 효과가 지속된다.

10. 향후 공항 접근성 개선의 시사점

공항이 폐쇄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노선 확보나 정책 지원뿐 아니라
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는 교통 전략이 구조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폐쇄 공항 사례들은
공항 접근이 불편하거나,
새로운 교통망이 공항보다 편리해지는 순간
항공 수요가 급감했고,
그 결과 운영 지속이 어려워졌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앞으로의 공항 운영 계획은
‘활주로에서 도심까지’를 하나의 연결 축으로 설계하는 통합적 시야를 기반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공항 존속 여부는 결국 교통 흐름의 선택 경쟁에서 결정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