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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공항

폐쇄된 공항에서 사용된 항공기 기종 정리

폐쇄된 공항에서 사용된 항공기 기종 정리


목차

  1. 주제의 필요성과 작성 배경
  2. 1980~1990년대 소규모 공항에서 활약한 기종
  3. 군산공항에서 운용된 주요 기종
  4. 포항공항의 대표 항공기
  5. 원주공항에서 사용된 항공기 기종 정리
  6. 각 기종의 크기, 좌석수, 비행거리 비교
  7. 기종별 기술적 특징 및 지역 운항에 적합했던 이유
  8. 운항 종료 이후 기종들의 현재 활용 상태
  9. 기종 변화가 지역 공항에 끼친 영향
  10. 기종 기록의 보존 필요성과 자료화 과제

1. 주제의 필요성과 작성 배경

폐쇄된 공항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단지 활주로의 침묵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곳에서 이착륙하던 수많은 비행기들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지역 사회의 연결 매개체였다.
이 글에서는 과거 군산, 포항, 원주 등의 공항에서 주로 사용되던 항공기 기종을 정리하여,
당시 항공 인프라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한 비행기 목록이 아니라, 지역과 기체가 함께 만든 항공 기록이다.


2. 1980~1990년대 소규모 공항에서 활약한 기종

대한민국의 소규모 공항에서는 주로 중·단거리 운항에 적합한 중형 항공기가 사용되었다.
이 시기에는 장거리 고도보다 낮은 고도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 운항하는 국내선 위주였으며,
기체의 크기보다는 이착륙 효율성과 연료 소비량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었다.
그 결과, Fokker 100, Boeing 737-400, ATR 72, BAe 146, F27 Friendship 등의 기종이 두루 사용되었다.
이 기종들은 좌석 수가 60~150석 내외이며, 단거리 노선에서의 운용성과 유지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았다.


3. 군산공항에서 운용된 주요 기종

군산공항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모두가 운항했던 기록이 있으며,
초기에는 보잉 737-400 계열 항공기가 주력으로 사용되었다.
이 기종은 150석 미만의 좌석을 가지고 있어 탑승률 변동이 큰 지역 노선에 적합했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Fokker 100이 투입되기도 했으며,
이 기종은 유지비가 낮고 활주로 길이가 짧은 공항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점에서 군산공항의 특성과 잘 맞았다.
일부 시기에는 임시로 사용된 BAe 146 기종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4. 포항공항의 대표 항공기

포항공항은 김포와의 연결 노선에 주로 보잉 737-500 및 Fokker 100을 사용했다.
포항은 당시 철강 산업이 집중된 도시였기에, 평일에는 기업 출장 수요가 많았고,
주말에는 관광객 수요도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탑승 좌석 확보가 필요했다.
그에 따라, 약 120석에서 140석 사이의 중형 항공기가 운항을 담당하였다.
포항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비교적 넉넉하여 기종 선택의 제약이 군산보다 적었다.


5. 원주공항에서 사용된 항공기 기종 정리

원주공항은 원래 군용 공항으로 시작되어 민항 기능을 병행했던 케이스다.
그로 인해 활주로 제약이 있었고, 소형 항공기 중심의 운항이 주를 이뤘다.
이곳에서는 F27 Friendship, Saab 340B, Dornier 328 같은 50석 이하 소형 항공기가 사용되었으며,
짧은 거리에서의 급이착륙이 가능한 점이 주요한 선택 기준이었다.
또한 군 시설과의 병행 운용이라는 특성상 저소음 기종이 선호되었다는 특징도 있었다.


6. 각 기종의 크기, 좌석수, 비행거리 비교

아래는 당시 사용된 항공기들의 주요 스펙 정리다.

  • Fokker 100: 약 100석, 최대 2,450km, 활주로 최소 1,800m
  • Boeing 737-400: 약 146석, 최대 3,850km, 활주로 최소 2,200m
  • ATR 72: 약 70석, 최대 1,600km, 활주로 최소 1,400m
  • BAe 146: 약 85~100석, 최대 2,900km, 활주로 최소 1,400m
  • F27 Friendship: 약 44석, 최대 1,700km, 활주로 최소 1,200m
  • Dornier 328: 약 33석, 최대 1,850km, 활주로 최소 1,100m

이 수치들은 각 기종이 왜 특정 공항에 선택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폐쇄된 공항에서 사용된 항공기 기종 정리


7. 기종별 기술적 특징 및 지역 운항에 적합했던 이유

Fokker 100은 낮은 연료 소비와 짧은 활주로 이착륙에 적합했고,
BAe 146은 고도 차이가 있는 지역에서도 안정된 운항이 가능했으며, 저소음 구조로 민원 발생을 줄일 수 있었다.
Dornier 328과 같은 소형 항공기는 저수요 노선에 유리했으며,
ATR 72는 유지비 절감과 정시율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활주로 길이가 제한적인 원주공항에는 F27과 같은 항공기가 현실적인 대안이었고,
포항과 같이 수요가 높은 곳에서는 B737 계열이 자연스럽게 선택되었다.


8. 운항 종료 이후 기종들의 현재 활용 상태

당시 사용되던 항공기들 중 일부는 여전히 국내 및 해외에서 운항 중이다.
Fokker 100은 국내에서는 퇴역했지만 동남아 일부 항공사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BAe 146은 일부 화물 운송사에서 재활용되고 있다.
ATR 72는 최신 개량형이 국내 저비용 항공사에서 여전히 사용 중이다.

반면 F27, Dornier 328, Saab 340 계열은 대부분 퇴역하거나 부품용으로 전환되었으며,
공항 폐쇄 이후 더 이상 국내선에서 그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되었다.


9. 기종 변화가 지역 공항에 끼친 영향

항공기 기종은 단순한 기계 선택이 아니라, 공항의 존재와 존속 여부를 좌우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신형 항공기의 대형화, 활주로 연장 필요, 유지비 증가 등은 소형 공항에게는 부담이었고,
결국 이러한 변화가 공항 자체의 수익성 악화와 맞물려 폐쇄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기체가 공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는 기체에 맞는 공항만 살아남게 되는 구조였던 것이다.


10. 기종 기록의 보존 필요성과 자료화 과제

지금은 폐쇄된 공항이지만, 그곳에서 운항되던 항공기들의 기록은 항공사와 도시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귀중한 데이터다.
그동안 이 정보는 대부분 구술로만 남아 있거나, 항공사 내부 문서로 폐기되었으며,
지역별로 정리된 공식적인 아카이브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각 폐쇄 공항의 항공기 운항 기록을 지역 항공사, 공항 관리기관, 시민 아카이브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정리하고
사진, 운항 일정표, 기술 사양서, 탑승객 수 기록 등으로 세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자료는 단순한 복원 작업이 아니라, 지역 항공사와 도시의 항공 연결 역사를 되살리는 문화적 가치를 가진다.